삶, 묵상2018. 10. 2. 13:39




삶의 최소 단위는 '나'다.

그 최소 단위에서 '나'라는 문을 열고 나가면 '가족'이 있다.

문 두께만큼의 거리로 닫거나 열 수 있지만,

벽의 두께나 물리적 거리에 상관없이 늘 이어져 있기도 한 것이 '나'와 '가족'의 존재 양태다.


혼자 살아온 세월이 길었던 '나'는 아내에게 '가족'을 가르쳐달라고 부탁했었다.

그리고 아내는 내게 '가족'을 가르쳐주기로 약속했었다.

우리가 나눈 부탁과 약속은 지금도 하루하루 성실히 지켜져가고 있고,

'가족'의 개념을 잘 몰랐던 '나'는 아내를 만난 후로 '가족의 의미'에 대해 꽤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사랑이라는 이름이 적힌 간판 뒤의 폭력은 간판이 떨어지고 나면 오직 그 속살, 즉 폭력만 남는다.

내가 앞서 살아온 가족의 속살은 그랬다.

아버지는 완성된 인간에 가까웠으나 무책임했고,

어머니는 책임감과 폭력성이 모두 강했다.


돌아가신 아버지.

이억만 리 타향살이 중인 누이.

늙어가는 어머니...

나는 가끔 나의 '최초의 가족'들을 생각하며, '지금의 가족'들을 바라본다.

나의 '최초의 가족'은 가족으로 살아가는 데 너무나도 서툰 가족들이었다.


그리고 나는 가끔 궁금해한다.

나는. 나라는 것은. 내 '최초의 가족'들에게 과연 무엇이었을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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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설읽어주는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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