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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스케이팅

[스케이팅] 파워슬라이드 울트론 + 모게마 844 프레임

파워슬라이드 S4를 살 무렵에 꼭 타보고 싶었던 부츠가 바로 울트론이었다.

S4의 후속작이라거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기엔 두 부츠의 성격이 많이 다르다.

개선된 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

어쩌면 파워슬라이드는 일부러 완성된 부츠를 안 만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제대로 테스트를 안 하는 것이거나.


울트론 스케이트는 폴란드의 블레이드빌에서 199유로에 구입했다.

2015년 당시 울트론의 가겨은 379유로였다. (약 49만원)

https://bladeville.com/in-line/skates.html?przeznaczenie=318&p=2


S4가 슬랄럼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부츠라면, 울트론은 프리스케이팅용 부츠다.

어떤 부츠로든 슬랄럼도 할 수 있고, 프리 스케이팅도 할 수 있지만,

목적에 따라 다른 구조를 갖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슬랄럼 부츠는 슬라이드용을 겸하기 때문에 높은 지상고를 지닌다.

프레임을 최대한 눕힐 수 있게 하려는 배려다.

당연히 80밀리 휠 프레임만 붙여도 지상고가 10센티미터에 달한다.

토우 기술을 많이 쓰는 슬랄럼의 특성상 프레임 위치가 후방으로 쏠리는 구조다.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프레임이 앞쪽으로 붙어야 더 안정감을 느낀다.



울트론은 S4에 비해 지상고가 많이 낮다.

어그레시브 부츠에 가까운 낮은 지상고... 편안하다.

FSK 프레임용이므로 플랫한 바닥은 아니지만 충분히 안정감 있는 높이를 유지한다.

지상고만큼은 트리니티 구조에 가까울 정도.

슬랄럼용 부츠보다 살짝 여유있는 사이즈로 만들어졌다. 특히 발볼 쪽.

라이너의 쿠션감이 지나칠 정도로 넉넉하다.

프레임을 조금 더 앞쪽으로 뺄 수 있다.

물론 뒷쪽으로도 충분히 여유가 있다.


S4의 텅은 두꺼운 인조 가죽 두 장을 겹친 정도의 두께여서 반응성이 뛰어나다.

울트론은 쿠션 덩어리다. (가위로 라이닝을 잘라서 스폰지 덩어리 하나를 빼냈다.)

울트론에 S4의 텅을 붙였다면 정말 완벽했을 텐데...


울트론은 프레임 부착면이 아주 넓다.

그만큼 안정감있는 고정이 가능하고, 거친 프리 스케이팅을 즐겨도 프레임 뒤틀림을 잘 잡아줄 것 같은 구조.


S4의 eu 40 사이즈는 몬도포인트 258mm 였는데,

울트론 eu 40은 261mm다.

S4는 플라이어로 부츠 앞쪽을 강제로 늘려서 타야 했지만,

울트론은 그냥 딱 편하다. (왼발 260mm, 오른발 257mm)



늘 그랬듯 UFS 프레임 테스트를 먼저 했다.

S4도 그랬지만 크게 무리 없이 잘 붙는다.

프레임은 Seba sx에 붙어 오는 Seba UFS Deluxe frame.



울트론을 구입한 이유는 사실 이것 때문이었다.

스피드 프레임을 붙이고 싶어서...

모게마 844 프레임의 짝궁이 필요했던 것.

울트론 역시 커프와 발등 스트랩을 제거하고 끈만 묶고 타기로 했다.

지나친 쿠션감 때문에 S4보다 유연하지만 지지력은 여전히 충분하다.

텅에 들어있는 두꺼운 스펀지를 뺀 후에야 원하는 만큼의 조정성을 얻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