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묵상2018. 11. 22. 12:19



인간은 낱낱의 한계를 두루 뭉쳐서 빚어놓은 한계 투성이의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지능의 한계, 시력의 한계, 체력의 한계, 시간의 한계, 그리고 또 셀 수 없이 많은 한계들...

새로운 미디어들이 범람하면서 사람들은 '인간의 한계'를 생각하는 겸손함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 같다. '하이라이트'에 집중하고, 그것을 본 것으로 다 보았다고 치부하는 버릇이 몸과 영혼에 배어가고 있는 것 같다. 책의 몇 페이지, 영화의 몇몇 장면, 사람들의 이야기 몇 조각만으로 우리는 쉽게 '모든 걸 보았으므로, 모든 걸 안다.'고 착각하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5분, 10분짜리 유튜브 영상, 1분을 넘지 않는 인스타그램의 동영상, A4 한 페이지를 넘기지 않는 짧은 글귀들. 우리는 전체를 바라보는 눈과, 전체를 읽는 인내심과, 긴 현상, 긴 삶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깊은 마음을 모두 잃어가고 있다.

인생은, 생각보다 꽤 긴데 말이다.


. 29mm

youtube : https://www.youtube.com/channel/UCXbdgLjkg7QQxFqAglMiJ0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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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설읽어주는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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