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묵상2019. 5. 9. 10:53

 

뼈, 인대, 연골, 근막 등 뼈와 살 사이에 생긴 문제에는 완치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다. 게다가 최후의 치료 방법은 늘 수술로 귀결되지만 거의 대부분의 경우 재발한다. 이 모든 사실이 의미하는 것은 이런 류의 질환은 '관리, 즉 돌봐주고 달래줘야 하는' 병에 속한다는 것이다.

 

족저근막염은 이제 극심한 육체노동 종사자나 운동선수들만 앓는 병이 아니다. 몸의 상태에 따라 조금만 무리해도 시작될 수 있는 병이고, 잘 낫지 않는 병이고, 나이 들수록 더 고통스러워지는 병이다. 발바닥이나 발꿈치가 아프기 시작하면 가장 흔히 떠올리는 것이 약과 물리치료다.

 

약과 물리치료. 도움이 된다. 하지만 실험실에서 연구되고 공장에서 생산되는 약은 가능한 한 모든 치료에서 멀리하는 것이 좋다. 제약업계 종사자들은 알고 있다. 자신들이 만드는 약의 일정 부분은 치료에 도움을 주지만, 그 외 나머지가 몸 속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는 '전혀 알 수 없다'라는 것. 물리치료는 통증 완화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미 뭉개지거나 찢어진 연골과 근막을 회복시키지 못한다. 게다가 몸의 '자가 회복' 속도는 매우 느리다. 대부분의 의사들이 "쉬세요."라고 말하지만, 쉬면서 생존을 유지할 수 있는 현대인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제 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몸 전체를 지탱하는 가장 고된 일을 하는 부위. 하지만 멋을 위해서 더 혹사당하고, '그냥 발이니까' 천대 받고, 시선에서 멀다는 이유로 최저 경비 지출 대상에 속하는 발. 하지만 건강한 사람들은 아무도 '걷지 못하는 끔찍한 삶'에 대해 상상해보지 않는다. 

 

[발을 발 답게 대우하는 세 가지 방법]

1. 족욕

2. 마사지

3. 보호 용품에 대한 투자

 

족욕 방법은 인터넷에 많이 있다.

마사지는 직접 하거나, 발마사지 전문점을 찾으면 된다.

참고로 염증에 해당하는 증상은 부위를 막론하고 차가운 찜질이 기본이다.

보호용품에 속하는 인솔(깔창)과 보호대는 관심있는 사람만 들여다 본다. 게다가 떠도는 정보의 많은 수가 정보라기보다는 광고에 가깝다. 하지만 이미 시작된 족저근막염은 잘 보살피고 돌봐야 한다.

족저근막염 인솔, 아치 인솔, 스포츠 인솔 등으로 검색하면 다양한 형태와 기능을 가진 인솔들을 만날 수 있다.

 

저가형에 속하는 인솔이다.

발꿈치가 마른 편이어서 힐컵이 깊고 좁은 것이 좋고, 아치는 높은 것이 잘 맞는다.

 

우측은 힐컵이 너무 넓고, 좌측은 모양은 그럴싸 하지만 지지력이 거의 없다.

 

나름 유명한 인솔이다.

비싼 가격답게 힐컵과 아치의 지지력이 좋다. 제품마다 강조되는 기능이 다르다.

 

힐컵 및 아치의 높이와 발바닥의 두께가 다르다.

 

비싸면 좋은가? 하면 그렇지 않다.

사람마다 발의 모양이 다르듯 각자에게 맞는 단단함, 아치의 높이, 힐컵의 너비 및 깊이, 쿠션의 정도가 다를 것이다. 내 경우에는 스케이트용과 일상용이 구분되어 있고, 일상용보다는 스케이트용에 더 딱딱한 인솔을 사용한다. 스케이트용 인솔은 퍼포먼스가 우선이고, 일상용은 지속성 있는 편안함이 우선이다.

 

아치 지지는 발뼈를 그 모양 그대로 받쳐주고, 힐컵은 발꿈치 살을 모아 지지대 및 쿠션의 역할을 하게 해준다는 원리가 일반적이다. 자기 발에 맞는 인솔을 만나면 그야말로 정말 편하다.

 

워낙 마른 발이어서 인솔만으로는 발꿈치 살을 제대로 모아주지 못한다. 흔히 '앵클 부티' 혹은 '발꿈치 보호대'라고 부르는 것을 추가로 사용한다. 잘 때는 너무 조이지 않는 것을 쓰는 게 좋고, 활동 중에는 살짝 조이는 것을 쓰는 게 좋다. 두께도 다양하고 모양도 다양하다.

 

발꿈치 통증이 심해질 때 주로 사용하고, 수면 중에 쓸 때도 있다.

 

* 정리해 보면,

1. 자신의 족형(발모양)을 잘 유지해주는 것

2. 아치와 발꿈치 부위의 지지대가 단단할 것(발꿈치 살을 잘 모아주는)

3. 자신에게 맞는 쿠션의 두께와 정도를 찾을 것

4. 다양한 인솔을 시도해볼 것

 

인솔 사이즈가 애매하다면 두 사이즈나 세 사이즈를 주문해서 테스트 후에 나머지를 반품하는 방법이 있다.

뭐가 이렇게 딱딱해? 라는 느낌의 인솔이 오히려 좋다. 지지력이 무너지는 인솔은 맨발인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좋은 쿠션은 결코 해결책이 아니다. 살 자체의 기능을 살려야 족저근막염도 회복되고 오래오래 편하다.

 

바쁜 세상을 사는 만큼, 발에 대한 온전한 대우에 대해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한 번 상한 발은 백 퍼센트의 회복이 절대로 불가능하니까.

 

 

Posted by 소설읽어주는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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