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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묵상

지나는 것에 지나지 않는, 우리들

https://www.youtube.com/watch?v=ZbqG8ZOHLGQ&feature=youtu.be

 

존재한다는 것은,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그 존재가 거처할 만한 공간을 필요로 하기도 하지만, 공간 이전에 하나의 존재가 존재할 수 있도록 각 존재에게 주어지는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결국 우리는 시간을 살아갑니다. 그것도 정해진 시간을 말이죠.

그래서 우리는 가끔 폭풍처럼 질주하는 세상으로부터 잠시 떨어져서 우리 자신에 대해, 나의 삶에 대해, 나의 시간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곳을 지나는 것에 지나지 않는. 잠시 인간의 모양을 가진 채 살아가지만, 숨이 끊어지는 순간, 몇 줌 흙으로 돌아가는, 유한한 시간을 사는 존재들입니다.
우리가 앞서 이곳을 지나간, 이미 먼지가 된 사람들을 호흡하며 살아가듯이, 우리도 곧 대기를 떠도는, 눈에 보이지 않는 흔적으로 사라질 겁니다.

우리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생각하며 사는 것,
우리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며 살아가야 할지를 고민하는 것 역시 생존만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무엇이든지, 각자 나름대로 삶의 의미와 보람을 찾고, 그 의미를 따라 살아가는 것이,
삶의 마지막 순간에, 스마트폰을 손에 꼭 쥐고, 유튜브나 인스타의 ‘좋아요’를 누르고 가는 것보다 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