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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스케이팅

[스케이팅] 레인 하키 스케이트 '아폴로'


프리 스케이트와 어그레시브 스케이트를 타면서 하키 스케이트는 어떤 느낌일까 항상 궁금했었다. 레인(Reign)의 하키 스케이트는 종전의 롤러 하키 스케이트와는 전혀 다른 컨셉의 스케이트지만 그 ‘다른 컨셉’의 궁금증도 풀고 하키 스케이트의 착용감도 느껴보고 싶어서 레인 브랜드의 최저가 모델에서 한 칸 위에 위치한 ‘아폴로’를 구입했다.


박스 개봉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2YhWaNrDNs8


빌 스타퍼드의 레인 크로노스 소개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_4PKdYgyeiw&t=3s


Double D의 레인 헬리오스 소개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vx_k79tDRGE&t=355s


파워슬라이드의 레인 트라이톤 소개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B7AFxCCMyVI


그라인드 하우스의 레인 하키 스케이트들

https://www.grindhouse.eu/en/shop/reign-hockey/inline-skates.html


인라인 웨어하우스의 레인 하키 스케이트들

https://www.inlinewarehouse.com/Reign_Skates_-_Powered_by_Powerslide/catpage-REIGNSKATES.html


레인의 하키 스케이트는 두 가지 몰드로 생산된다.

하나는 카본 압축 성형 몰드이고, 다른 하나는 유리섬유를 섞은 플라스틱 몰드이다.

카본은 비싸기도 하고, 추운 겨울에는 깨질 위험도 있고 하니 나는 플라스틱 몰드... 라는 기준이 아니라 아폴로가 워낙 염가에 나와서 나는 아폴로.


파워슬라이드가 최근에 내놓은 트리니티 마운트 역시 궁금했다. 앞뒤로 달랑 하나씩의 나사로 고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발바닥의 구조에 맞춰 세 군데를 눌러주는 방식이라니... 조금은 신기하지만 어쩌면 당연히 그랬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일단 플라스틱 몰드는 이미 소개된 스웰이나 카제의 것과 흡사하다.

어쩌면, 아마도, 같은 몰드일 수도 있다.

개별 사이징이라고 주장하지만 아폴로의 내부 라이닝을 제거해놓고 보니 40~41 공용 쉘이었다.


실망스런 점은,

1. 정밀도가 떨어진다.

바닥의 좌우 수평도 그냥 대충...

프레임 마운트 위치도 그냥 대충 맞는 정도...

2. 쉘이 무르다.

S4 같은 프리 스케이트의 유리섬유 몰드는 카본에 뒤지지 않을 만큼 딱딱(단단)했다. 하지만 레인의 플라스틱 쉘은 S4에 비하면 살짝 고무스런 느낌.

3. 트리니티 마운트의 감동..따위.

엄청나게 다를 것이다.라고 착각한 내 잘못일 수도 있다. 카본 모델은 조금 다르지 않을까 싶지만 정밀도 떨어지는 무른 플라스틱 쉘을 통해 느껴지는 트리니티 마운트의 힘 전달력은 나사 두 개로 고정한 단단한 쉘의 스케이트보다 훨씬 못하다는 느낌.


좋은 점은,

1. 쉘이 무르니 깨질 걱정은 없다.

겨울용 야외 크루징 부츠로 최적.

2. 소프트 탑이지만 매우 단단하고 튼튼하다.

파워슬라이드의 진정한 내공은 외피의 내구성에 올인 되어있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3. 넓은 발볼, 얇은 뒤꿈치에 최적화된 몰드 디자인

발꿈치가 좁으면 발볼도 좁았던 종전의 쉘들과는 많이 다르다.

발볼은 넉넉한데 발꿈치는 힐컵에 콕 박힌다. 칼발인 사람에게는 너무 넓은 구조.

4. 모든 트리니티 마운트 프레임 사용 가능

디자인과 기능은 하키 부츠지만 80밀리 프레임이든 3휠 프레임이든 마라톤 프레임이든 다 붙일 수 있다.

5. 사이즈는 평균적.

260인 내 마른 발은 어떤 260을 신어도 대부분 크다. 정상 체중이었다면 260(eu41)이 잘 맞았겠지만 내게는 250사이즈가 적당할 듯.

6. 낮은 지상고.

트리니티 구조의 장점. 앞바퀴는 쉘 바닥에 거의 닿아있다. 뒤쪽은 여전히 약간 높지만 슬랄럼 스케이트처럼 하이힐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