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스케이팅2018. 10. 2. 03:05


프리 스케이트와 어그레시브 스케이트를 타면서 하키 스케이트는 어떤 느낌일까 항상 궁금했었다. 레인(Reign)의 하키 스케이트는 종전의 롤러 하키 스케이트와는 전혀 다른 컨셉의 스케이트지만 그 ‘다른 컨셉’의 궁금증도 풀고 하키 스케이트의 착용감도 느껴보고 싶어서 레인 브랜드의 최저가 모델에서 한 칸 위에 위치한 ‘아폴로’를 구입했다.


박스 개봉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2YhWaNrDNs8


빌 스타퍼드의 레인 크로노스 소개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_4PKdYgyeiw&t=3s


Double D의 레인 헬리오스 소개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vx_k79tDRGE&t=355s


파워슬라이드의 레인 트라이톤 소개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B7AFxCCMyVI


그라인드 하우스의 레인 하키 스케이트들

https://www.grindhouse.eu/en/shop/reign-hockey/inline-skates.html


인라인 웨어하우스의 레인 하키 스케이트들

https://www.inlinewarehouse.com/Reign_Skates_-_Powered_by_Powerslide/catpage-REIGNSKATES.html


레인의 하키 스케이트는 두 가지 몰드로 생산된다.

하나는 카본 압축 성형 몰드이고, 다른 하나는 유리섬유를 섞은 플라스틱 몰드이다.

카본은 비싸기도 하고, 추운 겨울에는 깨질 위험도 있고 하니 나는 플라스틱 몰드... 라는 기준이 아니라 아폴로가 워낙 염가에 나와서 나는 아폴로.


파워슬라이드가 최근에 내놓은 트리니티 마운트 역시 궁금했다. 앞뒤로 달랑 하나씩의 나사로 고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발바닥의 구조에 맞춰 세 군데를 눌러주는 방식이라니... 조금은 신기하지만 어쩌면 당연히 그랬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일단 플라스틱 몰드는 이미 소개된 스웰이나 카제의 것과 흡사하다.

어쩌면, 아마도, 같은 몰드일 수도 있다.

개별 사이징이라고 주장하지만 아폴로의 내부 라이닝을 제거해놓고 보니 40~41 공용 쉘이었다.


실망스런 점은,

1. 정밀도가 떨어진다.

바닥의 좌우 수평도 그냥 대충...

프레임 마운트 위치도 그냥 대충 맞는 정도...

2. 쉘이 무르다.

S4 같은 프리 스케이트의 유리섬유 몰드는 카본에 뒤지지 않을 만큼 딱딱(단단)했다. 하지만 레인의 플라스틱 쉘은 S4에 비하면 살짝 고무스런 느낌.

3. 트리니티 마운트의 감동..따위.

엄청나게 다를 것이다.라고 착각한 내 잘못일 수도 있다. 카본 모델은 조금 다르지 않을까 싶지만 정밀도 떨어지는 무른 플라스틱 쉘을 통해 느껴지는 트리니티 마운트의 힘 전달력은 나사 두 개로 고정한 단단한 쉘의 스케이트보다 훨씬 못하다는 느낌.


좋은 점은,

1. 쉘이 무르니 깨질 걱정은 없다.

겨울용 야외 크루징 부츠로 최적.

2. 소프트 탑이지만 매우 단단하고 튼튼하다.

파워슬라이드의 진정한 내공은 외피의 내구성에 올인 되어있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3. 넓은 발볼, 얇은 뒤꿈치에 최적화된 몰드 디자인

발꿈치가 좁으면 발볼도 좁았던 종전의 쉘들과는 많이 다르다.

발볼은 넉넉한데 발꿈치는 힐컵에 콕 박힌다. 칼발인 사람에게는 너무 넓은 구조.

4. 모든 트리니티 마운트 프레임 사용 가능

디자인과 기능은 하키 부츠지만 80밀리 프레임이든 3휠 프레임이든 마라톤 프레임이든 다 붙일 수 있다.

5. 사이즈는 평균적.

260인 내 마른 발은 어떤 260을 신어도 대부분 크다. 정상 체중이었다면 260(eu41)이 잘 맞았겠지만 내게는 250사이즈가 적당할 듯.

6. 낮은 지상고.

트리니티 구조의 장점. 앞바퀴는 쉘 바닥에 거의 닿아있다. 뒤쪽은 여전히 약간 높지만 슬랄럼 스케이트처럼 하이힐은 아니다.




Posted by 소설읽어주는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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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글감사합니다. 이스케이트 착용감은 어떤가요?
    좀 작고 가볍고 가방에 잘들어가는 스케이트를 보니 하키스케이트가 괜찮겠더구요. 그냥 도심에서 돌아다니기도 좋아보이고요. 이스케이트 이런면에서 추천하시나요? 사이즈는 한치수 높게가도 괜찮을라나요? 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9.11.08 10:36 [ ADDR : EDIT/ DEL : REPLY ]
    • 어떤 스케이트들을 타셨는지, 그리고 가장 잘 맞는 스케이트가 무엇이었는지를 말씀해주시면 답변 드리는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발 사이즈도 함께요.

      2019.11.08 11:16 신고 [ ADDR : EDIT/ DEL ]
  2. 십년만에 다시 타는거라 스케이트는 없구요. 휘트니스용 같은거 탔습니다. 스케이트 구매 주목적은 도심주행이고요 가방에 잘들어가야합니다. 그런면에서 커프가 높은걸 제끼다보니 이걸 찾은겁니다. 레이싱은 비싸고 불편할것 같구요. 발길이는 재면 264mm고 반스신발 265딱맞습니다. 하키 스케이트가 제일 걱정되는건 혹시 너무딱딱해서 불편할까봐 망설여집니다. 타면 세네시간은 탈텐데요
    저 빌아저씨 유튜브보니 도심주행할때 크로노스를 정말좋아하는거 같더군요. 플라잉이글 f110 은 대안입니다.

    2019.11.08 11:56 [ ADDR : EDIT/ DEL : REPLY ]
    • 우선...

      1. 이 스케이트는 큽니다.
      카본은 아마 조금 작아질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플라스틱은 웬만한 어그레시브 스케이트보다 큽니다. 특히 발볼이 아주 큽니다.

      2. 두 사이즈 공용 쉘입니다.
      운이 좋으면 잘 맞을 수도 있지만 공용 쉘의 특성상 크거나 작을 수 있습니다.

      3. 하키 스케이트는 라이너가 얇습니다.
      피트니스를 타셨다면 맨발로 딱딱한 스케이트를 신는 것과 비슷한 고통을 느끼실 겁니다. 하키 스케이트는 하키 스틱과의 충돌을 기초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딱딱합니다. 길들이는데 노련하거나 발의 고통을 잘 참을 수 있다면 길들이기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4. 이 스케이트는 플라스틱 모델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쉘이 무릅니다. 파워슬라이드가 왜 이런 플라스틱을 썼을까 의심스러울 만큼 반응성이 떨어집니다. 차라리 발에 잘 맞는 중고 피트니스가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레인 하키를 굳이 신으시겠다면 크로노스나 헬리오스가 그 외 플라스틱 모델보다는 나을 겁니다.

      5. 하키 스케이트는 발목 지지력이 피트니스나 슬랄럼 스케이트와 전혀 다릅니다.
      아무리 끈을 꽉 묶어도 지지력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당황하실 수도 있습니다. 보기보다 발목 부위의 가죽이 낮기 때문에 마라톤 트레이닝 부츠 정도의 지지력이 남습니다.

      6. 빌 아저씨의 평가는 모두에게 해당되지는 않습니다.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이삼십 년을... 그것도 어릴 때부터 하키 스케이트로 단련된 발과 발목 근육을 가진 사람입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발 모양과 스케이트의 사이징에 능통한 사람이지요.

      사족입니다만,
      저는 일반적인 260발에 평균적으로 250 사이즈를 신습니다. 브랜드에 따라서는 245 사이즈를 신기도 합니다.
      아폴로를 사면서 생각한 건, 발볼이 넓어서 무조건 기본 라이너를 파내고 다른 라이너를 넣어 신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개조한 부츠에 팻보이를 넣어서 타는데 나름 만족합니다만, 플라스틱의 무른 반응성은 참기 어렵습니다. 차라리 트리니티도 아닌 딱딱한 S4의 승차감이 열 배는 더 끝내줍니다.

      안 좋은 점을 많이 말씀 드렸지만 카본 버전은 조금 나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카본 버전 하키 스케이트를 소화해내는 사람들은 이미 발의 필요한 모든 부위에 굳은 살이 배겨 있고, 딱딱하고 지지력 약한 부츠를 커버할 만큼의 나무기둥 같은 발목 근육을 가졌다는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두서 없는 정리지만, 스케이트 선택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

      2019.11.08 14:12 신고 [ ADDR : EDIT/ DEL ]
  3. 비밀글이라 안나오네요..

    2019.11.08 15:19 [ ADDR : EDIT/ DEL : REPLY ]
  4. 성의 있는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지르려고 했는데 망설여지네요. 아무래도 더 찾아봐야 겠네요. 리뷰하신 글을 봐서 다행입니다.

    2019.11.08 18:52 [ ADDR : EDIT/ DEL : REPLY ]
    • 로드 위주로 타실 스케이트라면 카본보다는 플라스틱 쉘을 추천합니다만, 취향은 각기 다른 거라서...저는 카본을 더 좋아합니다... 제로타입의 세바 하이라이트나 트릭스도 좋은 스케이트입니다. 말씀하신 사이즈가 정확하다면 파워슬라이드 계열은 eu41 사이즈가 맞고, 세바는 eu40 사이즈가 맞을 겁니다. 다양한 발 모양에 피팅되는 소프트 부츠가 하드 부츠보다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파워슬라이드는 라이너가 거의 줄지 않는 반면에 세바는 숨이 죽으면서 스케이트가 커집니다. 블레이더의 로체스 랩도 좋은 스케이트구요.(카본)
      오랜만에 타신다고 하니 사이즈 기준을 좀 드리자면, 라이너가 완전히 숨이 죽었다는 가정 하에 스타킹처럼 앏은 양말을 신고 발이 스케이트 안에서 꼼짝도 못하게 딱 맞아야 합니다. 그래야 조종성도 좋아지고, 긴 스케이팅에도 피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경력자들은 보통 자신의 발 사이즈보다 하나 혹은 두 사이즈를 작게 선택해서 스케이트가 늘어나는 폭과 길이에 발이 맞아가게끔 합니다.
      저는 260 발에 파워슬라이드는 eu40 을 타고, 세바나 롤러블러이드사의 스케이트는 eu39 / eu38.5 사이즈를 신습니다. 자기 발의 정확한 mm 단위를 아는 것이 중요하고, 국내에서 신어볼 수 있는 스케이트들은 가능한 한 다 신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주문과 환불을 반복하시면서라도 다 신어 보십시오.

      그리고 저는 카본이 다섯 대나 되는데요...자랑하려는 게 아니고요. ㅜㅜ...그 중에서 세 대가 3만원에서 6만원을 주고 구입한 중고입니다. 중고나라나 번개장터 잠복도 좋습니다. 좋은 중고는 새 것보다 낫습니다.

      좋은 스켓 구하시고, 즐겁고 안전한 라이딩 하시길 바랍니다.

      2019.11.08 19:42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