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스케이팅2018. 11. 4. 17:58


세월 지난 어댑트 비건 모델을 리뷰하는 것은 사실 별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어댑트 종사자들은 해마다 새로운 모델을 발표하고, 새 모델은 디자인만 새로운 게 아니라 쉘 자체의 재료 구성도 바뀌기 때문에 사이즈 말고는 모든 게 새로워진 말 그대로 ‘새로운’ 스케이트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비건은 2014년에 발표된 Vegan 어그레시브 모델입니다. 어댑트의 어그레시브 모델은 기본적으로 같은 카본 복합재료로 만든 카본 쉘에 소프트 탑의 재료만 달라집니다. 하나는 동물의 가죽을 쓴 ‘스텔스’ 모델이고, 하나는 인조 가죽을 쓴 ‘비건(Vegan)' 모델입니다.



스텔스 모델의 가죽이 더 질기고 오래 버틴다고 합니다. 하지만 비건의 인조 가죽 역시 내구성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해마다 더 좋은 인조 가죽 모델이 나오기 때문에 올해 발표한 레비 모델의 것은 제 것보다 더 좋겠지요.


https://www.adaptbrand.com/skates



2014년의 카본 쉘은 카본과 케블라 섬유를 함께 사용했습니다. 케블라 섬유를 사용해서 저온에서 쉽게 깨지는 카본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죠. 노란색 섬유 재질이 케블라입니다.

보통 흰색의 섬유 재질은 유리 섬유,

검정색은 카본,

노란색은 케블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올해에는 카본과 다이올린이라는 소재를 합성했는데 케블라 복합재료보다 몇 배는 더 강해졌다고 합니다.



어댑트의 스케이트에는 커프가 따로 없습니다.

롤러블레이트사가 인라인의 대중화를 시도하면서 생긴 커프 시스템은 오리지널 스케이트 계에는 없던 시스템이죠. 지금도 하키 스케이트나 피겨 스케이트 등에는 여전히 커프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커프가 없는 스케이트는 불안정 하냐? 하면 절대로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커프 시스템은 발목 근력이 약한 초보자도 쉽게 스케이팅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도우미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커프가 없는 시스템보다 더 강한 지지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닙니다만, 커프가 없다고 해서 스케이팅이 불안정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통 카본 쉘인 어댑트의 지지력은 오히려 조금 지나친 감이 있을 정도입니다.



저는 커프 없는 스케이트가 두 대인데요.

하나는 비건이고, 하나는 레인의 아폴로 하키 스케이트입니다.

Cuff-less는 심플합니다. 끈과 스트랩이거나, 오직 끈뿐이거나.

그 정도로도 충분히 넉넉한 지지력을 제공하는 쉘과 소프트 탑을 탑재한 것이죠.

불필요한 부품이 제거된 상태이기 때문에 가볍고 다루기도 쉽습니다.


어댑트의 카본은 헤어드라이어 정도로도 쉽게 성형이 가능하고, 부위별 성형이나 바닥 전체 성형도 가능하기 때문에 발의 구조에 맞추기가 나름 쉬운 부츠입니다. 발볼을 넓히거나 줄일 수 있고, 발목 부위도 마찬가지이며, 발 바닥도 프레임 형태에 맞추어 구부릴 수 있습니다. 평편한 UFS 프레임용 부츠지만 힐이 높은 구조의 프레임에도 열성형을 통해 맞출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난이도가 높은 작업이 되겠지만요.


스케이트를 굳이 카본 재질로 만드는 것은 반응성과 조종성에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성이 높은 플라스틱 부츠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제가 느끼기에도 카본의 직관성과는 크게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해마다 새롭고 좋은 소재를 찾는 어댑트의 핸드-메이드 부츠는 매번 기대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죠. 물론 가격도 비쌉니다.


스텔스 부츠 : 370유로 (약 47만원)

비건 부츠 : 340유로 (약 43만원)



저는 세월 지난 모델을 저렴하게 구매했습니다만, 최근의 어댑트 어그레시브 모델은 어댑트 사이트를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Posted by 소설읽어주는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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