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묵상2019. 3. 7. 10:20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라는 천륜으로 만난 관계 속에서조차도 심각한 갑질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은 참 슬픈 일이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만큼은 갑질의 개념을 논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엄연히, 그것도 아주 육중하게 존재한다는 걸 부정하기 어렵다.

 

남존여비에 근거한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부모들이 많았다.

지금은 많이 돌아가셨고, 많이 늙으셨다.

오빠와 남동생이 대학에 진학할 때, 딸들은 대학에 가지 못했다. 사실이다.

오빠와 남동생이 유산을 받을 때, 딸들은 받지 못했다. 사실이다.

늙으신 부모님의 잔심부름을 해야 하는 것은 딸들의 몫이었다.

이 모든 일들이 실재로 벌어진 집안들이 생각보다 많다.

어쩌면 지금도 계속되고 있을지 모른다.

여자와 남자는 세상에 나온 순간부터 공평하지 못했다.

그 불공평을 결정하고 실행에 옮긴 것은 그 자녀들의 부모였다.

부양의 책임과 분배의 의무는 부모들 마음대로 정해졌고, 실행됐다.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생활을 누리기 어렵다.

어리다는 이유로 금지되고, 혼나고, 훈육을 받는다.

 

어른들은 알아야 한다.

스스로 선택해야 할 일에 대한 선택권의 박탈은 죄악에 가깝다.

부모는 도덕성과 인성, 그리고 다양한 관심거리를 제공하는 인생 선배이자 선생님이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진로나 삶의 순서에 대해서만큼은 갑질하지(통제권을 가지려 하지) 않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사람들과 어우러져 사는 방법을 알려주는, 인생을 먼저 살아본 나이 많은 친구로서의 부모. 지배하고, 대리로 결정하는 관계가 아닌, 협력하고, 함께 성장해가는 관계여야 한다.

 

부모들은, 자신의 어린 시절과 청춘, 그리고 그 시절을 통과하던 때에 자신의 마음속에 무엇이 있었는지를 떠올리고 되새겨야 한다. 단 한 번뿐인 삶의 주인은 부모가 아니라, 삶을 부여받은 자 자신이다. 그러므로 부모는 주인의 자리를 자녀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주인의 자리에서 내려와 조력자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

 

나 역시 부모 중 한 사람으로서 아이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아이들의 삶의 모든 순간을 함께 할 수 없고, 아이들의 질문에 대한 모든 답을 가지고 있지 못한 탓에 마지막으로 강조하는 최후의 부탁이자 충고를 수시로 이야기해준다.

 

길을 잃어버렸다고 느낄 때,

도무지 아무것도 소용없다고 느껴질 때,

이젠 끝났구나 싶을 때...

 

1. 기도할 것. 눈에 보이는 가장 가까운 교회에 들어가서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도움을 구할 것.

2. 도서관에 갈 것. 정해진 규칙 없이 눈에 들어오는 책, 손이 가는 책을 뽑아 읽을 것. 무언가 실마리가 잡힐 때까지 한 없이 책을 읽을 것.

 

그렇다.

기도와 독서

나는 이것이 내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유일한 재산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내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가르침이고, 최선의 충고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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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설읽어주는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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