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묵상2019. 6. 28. 19:54

https://youtu.be/rI-D6A-n6yw

제목이 50대 부모님들에게 고함 인데요.

40대도 좋고, 50대도 좋고, 60대여도 좋습니다.

현재 성인이 된 자녀와 함께 사시는 부모님들께 드리는 말씀이 되겠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이 조금 딱딱한 어조인 것을 용서해주시구요.

시작하겠습니다.

 

자녀들을 독립시키십시오.

게임과 스마트폰만 붙들고 살면서 부모에게 기생하고 있는 성인이 된 자녀들이 있습니까?

독립시키십시오.

한 칸의 고시원이나 한 칸의 방을 구해주고 그들에게 꼭 필요한 자신들의 물건들을 싸서 내보내는 것으로 그들의 진짜 삶이, 삶다운 삶이 시작될 겁니다. 자신의 삶을 자신이 꾸려가도록, 자신에게 필요한 돈을 스스로 벌도록, 자녀에게 도전의 기회를 주고, 나태함의 껍질을 스스로 깨고 나올 수 있게 하십시오.

그리고, 이제 반세기가 넘어버린 여러분들의 남은 삶과 그 끝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죽음을 준비하십시오. 여러분들은 자녀들을 위해 할 만큼 하셨을 겁니다. 그 정도면 부족하지 않습니다. 이제 여러분들의 삶을 사십시오. 자녀들에게 당신의 가슴 속에 남은 앙금들을 재산으로 물려주는 일은 하지 마십시오. 당신의 꿈을, 당신이 되고 싶었던 것, 당신이 이루고 싶었던 욕심을 유산으로 남기지 마시고, 그들이 그들의 꿈을 꾸고, 그들의 능력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그들의 욕심대로 그들의 삶을 살게 내버려 두십시오. 그리고 여러분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십시오.

그들이 성인이 되었다면, 부족하든 넘치든 부모로서의 일은 다 한 겁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되는 경우도 있고, 안 되는 경우도 있고, 하지 말아야 하는 경우도 있죠.

삶은 함께여서 좋을 때도 있지만, 혼자여서 좋을 때도 있습니다.

나약한 자녀라면 혼자 있게 해서는 안 되겠죠.

사지가 멀쩡해도 아직 조금 더 성장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여러분들의 뜻대로 하십시오. 그게 정답입니다.

 

저는 본의 아니게 조금 일찍 독립한 경우인데요.

홀어머니셨고, 편지를 가끔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편지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지금 시대에는 조금 안 어울리기도 하는데요.

편지가 참 좋습니다.

염려와 사랑과 삶에 관한 충고가 들어있는 부모님의 편지.

오히려 한 지붕 밑에서 지지고 볶는 잔소리보다 한결 설득력 있고, 마음에 와닿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의 인간은, 그 인간이 눈을 뜨고 숨을 쉬기 시작한 순간부터 이미 완벽한 하나의 인간입니다. 완벽한 하나의 인간은 환경과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로부터 인생을 배우고, 자신의 환경과 배움을 기반으로 자신의 욕망을 기르고 그 욕망을 따라가며 삽니다.

, 그 순간부터, 자신이 기른 욕망을 따라가기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그 하나의 인간은 부모로부터 떨어져야 합니다. 이제 신나게, 또 고통스럽게,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때가 온 겁니다.

 

자녀가 성인이 된 후로도 오랫동안 자녀의 독립을 생각해보신 적이 없다면,

성인이 된 자녀에게 아직도 가르칠 것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자녀가 여러분의 충고를 잔소리로만 여긴다면,

이제는 홀로 서는 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게 해야 하는 시간이 왔을지도 모른다는 걸 깊이 생각해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이것이 저희 부모 세대가 잘 못하는 것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는데요.

자녀를 하나의 독립된 인격으로 인정하는 것.

하나의 인격이, 한 명의 사람이, 자신의 삶을 살아가도록,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자신이 원하는 자신으로 살아가도록 하는 것. 더 나아가서, 그런 자녀의 삶을 응원해주는 것.

이런 태도가 가능하도록 부모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모의 역할은 돌봄을 가장한 인간개조가 되어서도 안 되고,

희생을 가장한 욕망의 대물림이 되어서도 안 되고,

자녀의 감정에 상처를 입히는 매일의 다툼이 되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라는 직업에도, 자녀라는 직업에도, 은퇴가 필요합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자녀가 성인이 되었다면, 독립시키십시오.

그리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책임지게 하십시오.

이제는 세상 속에서, 사람들 틈에서, 경험을 통해서, 진짜 인생을 공부하게 하십시오.

 

하지만 그럴 수 없다면,

조금 더 함께여야 할 이유가 있다면,

하나의 인격으로 대우하십시오.

공동체의 삶에서 서로 지켜지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래서 어느 한 쪽이 피해를 입고 있다면,

이제 한 사람 대 한 사람으로 싸우십시오.

응원해야 할 일이 있다면 아낌없이 응원하십시오.

아직 주지 못한 사랑이 남았다면 그 남은 사랑 역시 아낌없이 주십시오.

 

하지만 자녀의 독립에 대한 결정은,

자녀와 부모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충분히 의논한 뒤에

여러분들 마음대로 하십시오. 그게 정답이겠죠.

 

각자의 삶을 찾으려고 노력하다보면 변화가 옵니다.

작은 변화도 오고, 큰 변화도 옵니다.

좋은 변화가 많이 옵니다.

부모에게도, 자녀에게도, 많은 깨달음이 옵니다.

 

 

Posted by 소설읽어주는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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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감합니다. ^^ 잘 보고 갑니다.^^

    2019.06.29 14: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행복사냥이님, 반갑습니다.
      사실 독립시키세요 로 시작해서 자녀분과 합의 보세요 로 끝나는 일관성 없는 글이랄까요... ㅜㅜ

      2019.07.01 09:28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