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묵상2019. 7. 15. 13:28

 

https://youtu.be/HRDN_rLZyuo

인간은 낱낱의 한계를 두루 뭉쳐서 빚어놓은 한계 투성이의 리미티드 에디션입니다.

 

지능의 한계, 시력의 한계, 체력의 한계, 시간의 한계, 그리고 또 셀 수 없이 많은 한계들...

 

새로운 미디어들이 범람하면서 사람들은 '인간의 한계'를 생각하는 겸손함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이라이트'에 집중하고, 하이라이트를 본 것으로 다 보았다고 치부하는 버릇이 몸과 영혼에 배어가고 있습니다. 책의 표지와 몇 페이지, 영화의 몇몇 장면, 사람들의 이야기 몇 마디, 뉴스 속의 이야기 몇 조각만으로 우리는 쉽게 '모든 하이라이트를 보았으므로, 모든 걸 안다.'고 착각하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5, 10분짜리 유튜브 영상, 1분을 넘지 않는 인스타그램의 동영상, A4 한 페이지를 넘기지 않는 짧은 글귀들. 우리는 전체를 바라보는 눈과, 전체를 읽는 인내심과, 긴 현상, 긴 삶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깊고 느리게 흐르는 마음과 흐흡을 모두 잃어가고 있습니다. 삶이라는 흐름을 툭 잘라서 몇 컷의 단면만을 들여다보고 흐름을 다 이해한다. 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은, 생각보다 꽤 긴데 말이죠.

 

어쩌면 이런 조급함과 섣부른 판단에 지배당하는 인간들에 대한 가르침으로 찰스 부코스키는 “Go all the way!"라고 말했는지도 모릅니다. 끝까지 가라. 책의 첫 페이지를 펼쳤다면, 끝까지 가라. 영화의 첫 장면이 시작됐다면, 끝까지 가라. 사랑을 시작했다면, 끝까지 가라.

 

한계 투성이인 리미티드 에디션이 할 수 있는 최선은, “끝까지 가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Man is a Limited Edition.]

 

Man is a limitless, Limited Edition of all things.

 

The limits of intelligence, the limits of vision, the limits of physical strength, the limits of time, and the myriad of limitations...

 

With the flood of new media, people seem to be losing the humility of thinking about human limitations. The habit of focusing on 'Highlight' and saying that I saw all the highlights is becoming familiar to my body and soul. With the cover of a book, a few pages, a few scenes from a movie, a few people's stories, and a few pieces of a story in the news, we easily said, 'We've seen all the highlights, so we know everything.I'm becoming an illusionist.

 

Five minutes, 10 minutes of YouTube video, no more than one minute of Instagram's video, and short letters that don't turn over a page of A4. We're losing the whole eye, the patience to read the whole thing, the deep, slow-moving heart and the sense of flow that we need to understand the long life. By cutting the flow of life, we can see only a few cut sections and understand the flow. I think it is.

Life, it's a lot longer than I thought.

 

Perhaps Charles Buchowski said, "Go all the way!" Go to the end. If you've opened the first page of the book, go to the end. If the first scene of the movie starts, go to the end. If you've started love, go to the end.

 

The best thing a Limited Edition can do is "get to the end."

'삶,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의 미소  (0) 2019.07.17
인간이라는 책  (0) 2019.07.15
인간은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2) 2019.07.15
더욱 아무것도 아닌 것  (0) 2019.07.13
비의 언어에 관한 이야기  (2) 2019.07.13
당신이라는 계절  (0) 2019.07.11
Posted by 소설읽어주는남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2019.07.15 21: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