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묵상2018. 8. 30. 03:54





사람은 살면서 많은 것을 적는다.

적는 일은 배우는 일이고, 생각하는 일이고, 커가는 일이다.

나는 내 노트에 '모르겠다'는 말을 많이 적는다.

하지만 모르는 것을 뺀 나머지, 내가 알게 된 것에 대해서도 많이 적는다.

무언가를 표현하는 일, 그것을 기록하는 일은 내 인생의 코끼리를 키우는 일이라고 나는 정의한다. 내 인생의 코끼리 한 마리...

지금은 다리만 붙잡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매일 다리에 대해서만 적지는 않을 것이다.

어느 날에는 꼬리에 대해 적을 것이고,

언젠가는 등에 대해서 적을 날이 올지도 모르고,

어느 순간에는 코끼리의 귀의 감촉에 대해 끄적거릴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무언가 나의 오감을 건드리는 무엇을, 나의 속에서 나오는 소리들을 적어나가는 일이 계속되다보면, 그래도 나름대로 완성된 코끼리 한 마리 정도는 제대로 표현해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도 코끼리 한 마리쯤은 제대로 알고 간 인생.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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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설읽어주는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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