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editation] Beware of people who are good at worldly affairs. It is highly likely that the person who is good at living in the world is not the person.It is not easy to find out exactly who he is.Even though you know the art of living with knowledge, it is better to live your own life as you are without the use of the way. youtube - https://www.youtube.com/channel/UCXbdgLjkg7QQxFqAglMiJ0Q 더보기
[묵상] 처세술에 능한 사람을 조심하라 처세술에 능한 사람이 보여주는 모습이 그 사람이 아닐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처세술에 능한 사람의 속을 정확히 알아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처세술을 지식으로 알고 있더라도 처세술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으로 사는 것이 차라리 삶에 도움이 된다. youtube - https://www.youtube.com/channel/UCXbdgLjkg7QQxFqAglMiJ0Q 더보기
[meditation] Life is a puzzle Precious values are always in the same position, in the same place.Our arrogance, selfishness and greed only make the mistake of shifting and changing rankings.So life resembles a puzzle. We must do the work every day to put the value in the correct place. If our minds are not happy at all, we are putting something precious in the wrong place and giving it value. It is foolish of us to devote ou.. 더보기
불면인 #32 . 운전수 . 꿈-해무, 젖은 바다 위의 댄서 운전수 뒷모습은 정식으로 자기를 소개했다. 뒷모습의 개인사를 듣는 것은 처음이었다. 뒷모습은 자신을 게으르고 부유한 사람이라고 했다. 게으르기 때문에 스쿨버스 기사 일을 선택했다고 했다. 보수도 적고 하루에 두 번 출근하는 것도 번거로웠지만 하루를 넉넉히 쓸 수 있어서 좋고, 쓸 만큼의 돈은 이미 벌어두었기 때문에 보수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뒷모습의 집은 학교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그는 일할 때와 식사시간 외에는 주로 잠을 자고, 가끔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는다고 했다. 뒷모습은 대형화물차 운전수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차주가 아니었으므로 당연히 ‘그냥’ 기사였다. 그는 열심히 일했다. 3년쯤 지나자 25톤짜리 중고트럭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돈벌이가 좋았다. 작은 집도 한 채 샀고, 가재.. 더보기
[묵상] 인생은 퍼즐 맞추기 소중한 가치들은 항상 같은 위치, 같은 자리에 있다.우리의 오만과 이기심과 욕심이 그것의 자리를 옮기고, 순위를 바꾸는 오류를 범할 뿐이다.그래서 인생은 퍼즐을 닮았다. 잘못된 자리에 갖다 놓은 가치를 제자리로 옮겨놓는 작업을 우리는 매일 해나가야 한다. 우리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행복하지 못하다면, 우리는 소중한 무언가를 잘못된 자리에 두고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것도 아닌 것에 인생을 송두리째 바치기도 하는 것이 어리석은 우리이기 때문이다. youtube - https://www.youtube.com/channel/UCXbdgLjkg7QQxFqAglMiJ0Q 더보기
불면인 #31 . 손님 . 꿈-도서관 손님 피부과 선생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멀리 있지 않을 것이다. 그의 구역에 가려면 오래 걸어야했지만 따로 날을 선택하지 않고 매일 길을 나섰다. 선생의 자취를 찾는 일은 예상보다 어려웠다. 인연이 심술을 부리는 것인지, 아니면 선생이 작정하고 은둔 중인 것인지는 알 길이 없었다. 길 위의 사람들이 이동하는 동선에는 애초부터 질서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으므로 당연히 수소문은 수소문으로 그쳤다. 만약 선생이 나를 찾으려 했다 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의 거처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쩌면 약사 친구의 권유대로 길 생활을 청산했는지도 모른다. 약사 친구라면 충분히 그를 살려낼 재간이 있었다. 하지만 선생의 인생을 거머쥐고 있는 자는 선생 자신이었으므로 완강한 그의 고집을 떠올려보면 .. 더보기
[삶] 오늘의 달 눈썹달... . 29mm youtube - https://www.youtube.com/channel/UCXbdgLjkg7QQxFqAglMiJ0Q 더보기
[삶] 경비원의 도시락 점심 도시락. 아내의 선물. youtube - https://www.youtube.com/channel/UCXbdgLjkg7QQxFqAglMiJ0Q 더보기
불면인 #30 . 꿈-담배 꿈 | 담배 6층짜리 아파트의 3층.나는 아이와 아내를 위해 베란다에 나가서 담배를 피운다.공기는 습하고 기온은 차다.비가 내린다.한 방울 한 방울 성기게 내리는 비는곧 눈으로 바뀌어도 전혀 이상할 것 같지 않을 만큼 차갑다.베란다 창을 열고 창틀에 기댄 채 담배 갑을 열고 담배 한 대를 꺼낸다.담배 갑 안에는 두 대의 담배가 남아있다.베란다 밖으로 내민 머리 위로 빗방울이 똑똑 떨어진다.빗방울의 질감은 세상에 갓 얼굴을 내민 어린 싹을 쓰다듬듯 가볍고 포근하다.차가운 빗방울이 정수리를 톡, 톡, 때린다.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이려는 순간, 다른 손에 들고 있던 담배 갑이 아래로 낙하한다.베란다 아래 화단으로 떨어진 게 분명한 담배 갑은 일단 시야에서 사라졌다.현관문을 열고 집을 나서는 나에게 딸이 묻.. 더보기
[삶] 나는 경비원이다. - 인공지능 시대 vs 경비원이라는 직업 사람의 몸은 늙고, 병들고, 죽는다.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은 데이터 기반 자가 학습 인공지능에 있다. 거의 반영구적인(영생을 누리는) 자가 학습 로봇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건강(병), 컨디션(감정, 몸), 개인사정(사생활) 따위의 방해 요소가 전혀 없는 완벽한 일꾼의 시대. 그 결과 단순 육체 노동에 해당하는 모든 직업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가진 자들에게는 더 편한 시대가 열리고, 못 가진 자들에게는 지옥문이 열리는 셈이다. 단순 노동직... 복지 기반이나 고용 대책을 내놓을 수 없는 나라의 서민들은 도탄에 빠질 것이고, 쉽게 구제되기 어려울 것이다. 인간 문명 이래 최대의 기술 도약이 최대 다수 서민들의 피눈물을 약속하고 있는 것이다. 차단기와 동작감지기, 카메라 몇 대 만으로도 위협 받는 직.. 더보기
[삶] 또 하루가 저문다. 10시간의 경비근무가 끝나간다. . 21mm youtube - https://www.youtube.com/channel/UCXbdgLjkg7QQxFqAglMiJ0Q 더보기
[묵상] 가족끼리 예의를 지켜야 하는 이유 우리는 사랑이라는 말과 애정이라는 말은 쉽게 정의해도 예의라는 말은 쉽게 정의하지 못한다. 당연히 예의의 당위도 쉽게 설명하지 못한다. ‘사랑’에 대해서는 엄청난 컨텐츠가 회자되지만 ‘예의’를 이야기하면 따분해한다. 숟가락과 젓가락이 짝을 이루고, 신발도 각각 제 짝이 있듯이 사랑에도 짝이 있다. 그게 바로 예의이다. 사람들은 사랑과 예의가 늘 한 세트로 다니는 짝꿍이라는 걸 전혀!! 혹은 잘 모른다. 사랑과 애정이라는 것은 아름답지만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 같은 것이어서 조심스럽게 다루지 않으면 쉽게 깨져버린다. 그래서 사랑과 애정을 다룰 때에는 조심스럽고 부드러운 손길이 필요한데, 바로 이 조심스럽고 부드러운 손길이 ‘예의’다. 즉, 예의가 빠진 사랑은 쉽게, 단 시간에, 허무하게 깨져버린다. 사랑이 .. 더보기
[삶] 어쩌면 다가올지도 모를 미래에 대한 고민과 준비 하루라는 시간조차 모자란 것처럼 유튜브와 게임에 몰두하는 아이들과 청소년들.무언가 유익한 것을 보고 있을 수도 있지만, 쓸모없어 보이는 먹방이나 예능 프로그램들, 게임 해설 따위?를 보며 한 없이 시간을 흘려보내는 청춘들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시선에는 근심이 가득하다. 언젠가 이 아이들에게 닥칠 ‘시간 고갈 현상’을 걱정하는 것이다. 지구가 무한히 자원을 내어주지 않듯, 인생 역시 무한한 시간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고, 언젠가 정작 긴 시간을 들여왔어야 했을 결과를 얻지 못해 망연자실할 자녀들의 모습을 상상하기 때문이다. 외국의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해주는 말들 중에 부러운 것이 몇 가지 있다.첫 번째가 ‘즐겨라!’ 라는 말이다.Enjoy, enjoy your life! 우리나라의 부모 세대는 자녀들이 무언.. 더보기
불면인 #29 . 꿈-뷔페 매일 달라지는 꿈의 내용은 나에게 꿈이 흐르는 길의 물리적 변화에 대해 가르친다. 나는 왼쪽으로 누워 잘 때와 오른쪽으로 누워 잘 때의 꿈의 양상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왼쪽으로 누우면 악몽이나 유쾌하지 않은 꿈을 꿀 때가 많다. 예를 들면, 꿈 | 뷔페 아내와 딸아이를 데리고 뷔페에 간다.꽤 괜찮은 뷔페라고 아내가 자랑한다.나는, ‘꽤 괜찮은 뷔페라면 웨딩홀 수준보다 조금 나은 정도의 뷔페겠지’ 라고 생각한다.둘을 먼저 올려 보내놓고, 나는 주차장 한쪽에 서서 천천히 담배 한 모금을 즐긴다.아내와 딸아이는 지금쯤 접시를 집어 들었을 것이다.오늘따라 유난히 담배 맛이 좋다.담배가 다 타들어갈 무렵,나는 내가 가야할 뷔페가 몇 층인지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낸다.하지만 어려울 것 없다.엘리베이터 .. 더보기
불면인 #28 . 꿈-8자 모양의 다리 꿈 | 다리 다리는 8자 모양으로 지어져있었다.바람의 충격을 버텨낼 수 있는 새로운 공법이라고 했다.다리를 보는 순간 ‘이건 불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광풍 같은 바닷바람에 쓰러지거나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다리라면어떤 모양이어도 상관없을 것 같았다.다리는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매일 다른 모양, 다른 색의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다리를 다녀갔다.다리가 열리고 차들이 다니려면 수십 가지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고 했다.다리가 언제 열릴지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해서,나는 이 다리를 걸어서 건너는 첫 번째 사람이 되고 싶었다.다리의 길이는 10킬로미터가 넘었다.준비해야 할 것이 많았지만 무엇보다도 우선, 다리를 건너기에 좋은 날을 기다려야 했다. 태양이 뜨거웠다.강한 햇볕이 빛에 노출된.. 더보기
불면인 #27 . 뒷모습 뒷모습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채 며칠이 흘렀다. 그 동안 나는 동네에 새로 생긴 함바식당 주방에서 시든 채소와 묵은 밥을 얻어다먹었다. 아주머니는 내게 친절했다. 신축빌라를 짓는 일꾼들을 따라다니는 천막식당이었다. 아주머니는 내게 당분간은 채소를 먹어야 할 거라고 했다. 내 몸은 여전히 건선에 시달리고 있었고, 움직일 때마다 눈보라처럼 각질을 뿌리고 있었다. “몸 상태를 보니, 기름진 거 먹었다가는 큰일 치르겠구먼.” 아주머니는 내 병에 대해 무언가 아는 눈치였다. 학교는 변함없이 조용했고, 방문하는 손님도 여전히 없었다. 불안감도 그대로 굳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먹을 것은 넉넉했다. 읽을 책도 충분히 주워왔다. 일찍 눈을 뜬 나는 배춧잎과 고추장과 찬밥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문득 피부과 의사의 .. 더보기
불면인 #26 . 꿈-검은 비 꿈 | 검은 비 “쏟아진다!!”누군가 소리쳤다.언제부터 하늘이 검은 비를 뿌리기 시작했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아마도 아주 오래전부터일 것이다.검은 비는 인류를 두 부류로 나눠놓았다.비를 맞고 살아야 하는 자와, 비로부터 보호받고 사는 자.비로부터 보호받는 자들은 빗방울이 땅을 적실 수 없는 곳에서 살지만,애석하게도 그곳은 지상이 아니라 땅 아래였다.비를 맞고 살아야 하는 자들 중 누구도 그들을 부러워하지 않았다. 나는 시장을 걷고 있었다.느닷없이 쏟아지는 비에 당황할 법도 하지만,시장 골목에서는 피할 곳을 찾아 헤맬 필요가 없다.몇몇 상인들은 밖에 내놓은 물건들을 안으로 들여놓느라 분주했다.나는 가까운 정육점 안으로 들어가 도마 앞에 놓인 테이블에 자연스레 앉았다.직경 5미터가 넘는 도마 .. 더보기
불면인 #25 . 바람 . 과거 . 바람의 여행 바람 밤이 깊어서야 잠에서 깨었다. 바람소리가 나를 깨웠는지도 모른다. 바람이 신들린 듯 춤추는 밤이다. 몽롱한 의식과 함께 바람소리를 따라 흘러간 세월들이 하나둘 깨어난다. 후회로 가득한 세월. 바람이 차창을 때린다. 버스가 흔들린다. 마치 바다 위에 떠있는 것 같다. 검고 거센 밤이다. 책을 읽고 싶다. 하지만 오늘처럼 어두운 밤에는 몽상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촛불이라도 켤 수 있다면 좋겠지만 초가 있더라도 불을 켜지는 않을 것이다. 암흑 속에서 몽상의 숲을 헤매며 어둠이 쓰러지고 빛이 일어날 때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자, 이제 무엇을 몽상할까. 몽상이 아니라 회상이어도 좋을 것이다. 그래 회상…. 구정물 같은 과거. 분뇨처럼 냄새나는 그 지저분한 과거. 나는 몽상도 회상도 포기한다. 거.. 더보기
불면인 #24 . 생일 . 꿈-낚시 생일 빈속이지만 빵도 물도 먹히지 않는다. 긴 잠을 잤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몇 시쯤이나 되었는지, 아침인지, 오후인지도 알지 못한다. 바깥은 아직 밝다. 꿈을 꾸면서도 내내 고민했다. 누군가가 나를 내보낼 때까지 이곳에 머무를 것인지 아니면 내가 먼저 나갈 것인지. 내가 먼저 나가는 쪽이 나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마음은 가능한 한 오래 이곳에 머무르고 싶어 한다. 정신을 차리고 해의 방향을 보니 오후인 것 같다. 나는 일단 상황이 발생할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기로 했다. 그래, 언제든 쫓겨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아직은 쫓겨나지 않은 것이다. 그러니 쫓겨날 때까지는 편안한 마음으로 평소처럼 지내자. 나는 일단 현관을 나와 물을 길으러 나섰다. 다리가 후들거렸다. 물을 구한 후에는 집으로 돌.. 더보기
불면인 #23 . 방문객 . 꿈-노인들 방문객 잠결에 인기척을 느꼈다. 발자국소리도 들은 것 같다. 비몽사몽간에 억지로 눈을 뜨고 주변을 살펴본다. 아무도 없다. 몸이 약해진 탓일까. 운동장에는 흰 눈이 양털처럼 수북이 깔려있다. 지난밤에 너무 멀리 다녀온 탓인지 온 다리가 쑤신다. 속이 쓰리다. 마지막으로 끼니를 때운 게 언제였지? 어제? 아니다. 그제? 아니다. 그끄제? 글쎄… 기억나지 않는다. 나는 며칠 전 골목에서 주워온 묵은 빵을 잘게 부숴서 현관 입구에 뿌린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비둘기들이 모여든다. 가끔 까치 떼가 놀러올 때도 있다. 잠시 새들의 날갯짓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어떤 소리는, 특히 생명이 자신의 몸을 움직여 내는 소리는 듣는 이에게 안정을 주고, 마음을 평화롭게 한다. 소리가 곧 생명과 삶의 증거인 셈이다. 작은 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