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인 #21 . 꿈-칼집
꿈 | 칼집 뱀은 거울을 보지 않는다.그러므로자신의 모습이 자신과 같은 종족,혹은 다른 종족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일지 알지 못하고,알지 못하므로 당연히같은 종족, 혹은 다른 종족의 시선을 괘념치 않는다.하지만 사람은,특히 여자는 뱀과 다르다. 여자는 자신의 몸이 원래 그렇다고 했다.말쑥하게 치장한 여자다.여자가 이야기한 원래 그렇다는 것은 날 때부터 그렇다는 의미다.그녀를 처음 안은 간호사와 그녀의 어머니는 둘 다,이 아이가 산 생명이 맞나?이런 상태로 얼마나 살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한다.하지만 그녀는 오래 살았고,꽤 오래 살아남아서 뼈가 굳고,살이 찌고,어른이 되고,취직도 했다.그녀를 만난 건 친구들과의 정기 모임에서였다.친구 하나가 말했다.“신기한 사람이 하나 올 거야. 외모에 너무 놀라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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