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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증유의 대지 #54 . 사막의 언어로 빚어진 영혼의 소리 **그는 ‘하늘을 노래하는 자’라는 이름을 가졌다. 그는 날 때부터 혼자였다. 사람들은 그의 아버지를 대지라 여겼다. 아무도 그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몰랐으므로 땅을 그의 아버지라 여기는 것이 이상하게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그의 어머니는 그가 세상의 빛을 본 순간에 눈을 감았다. 그는 스스로 움직이는 부족이자 족장이었으며 모든 사막 부족의 가장 큰 지도자였고, 각 사막 사이의 메신저이기도 했다. 사막을 떠도는 것은 그의 탄생 이전에 이미 그의 어머니의 일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어느 사막에도 정착하지 않고 모든 사막 위를 방랑했다. 그러므로 그는 그의 세월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이미 떠도는 자였다. 그는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노래만큼이나 길을 사랑하는 사람이기도 했다. 그는 자궁 안에서, 즉.. 더보기
[묵상] 독서의 이유 누군가는 책을 읽는 행위를 '(지긋지긋한) 공부'와 같은 자리에 앉혀놓고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고 한다. 갓 태어난 인간?에게는 모든 것이 새롭다. 아침과 낮의 공기가 주는 느낌이 다르고 심지어는 냄새조차 다르다는 걸 '처음 세상에 왔던 나'는 민감하게 느꼈을 것이다. 새벽 안개가 살갗을 감싸는 느낌에 신비함을 느끼기도 하고, 새소리와 함께 올라오는 풀내음의 조화에 놀라기도 했을 것이다. 새로운 것, 새로우면서 좋은 것, 새롭기도 하고 좋기도 한 것은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달리 보면 그것은 만남의 축복이다. 새로운 것을 만나는 즐거움, 신선함, 때로는 경이, 그 모든 것이 좋은 새로운 것을 대할 때 겪는 우리의 영적, 정신적 상태다.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몸이 자라고, 세상에서의 삶을 시작한지 7, 8년.. 더보기
미증유의 대지 #53 . 암흑의 세상에는 메아리가 존재하지 않는다. 바다에 나온 지 20일이 넘었지만 조황은 시원치 않았다. 우리는 낚시와 그물을 번갈아가며 사용했다. 바다는 인간의 손에 의해 통제되는 존재가 아니었다. 바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높고 두꺼운 벽 너머에서 무표정하게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바다는 고작 물에 불과했지만 바위절벽처럼 가파르고, 차갑고, 단단하고, 거대한 물이었다. 바다는… 인간보다 강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물을 내리거나 낚싯줄을 드리우고, 바다가 우리의 노력에 대한 대가를 줄 때까지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언제든 나는 이것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기다리는 일에 지치지 않을 수만 있다면, 어부가 가져야할 덕목 중에서 절반은 가진 셈이라고. 또는, 대가없는 노동에 대한 감정의 맛, 즉 씁쓸함, 상실감, 허무함, 버려진 듯 고.. 더보기
[묵상] 시간은... 시간은 신이 파놓은 함정이다.아무것도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다.동시에 시간은 신이 파묻어 놓은 선물이기도 하다.남은 시간이 있는 한, 무엇이든 다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단, 저질러버린 실수와 상처 위에서.라는 한계를 지닌 채로. 그렇게 시간은 인간을 가둔 감옥이자, 새로운 길로 통하는 쪽문 같은 존재다. youtube : https://www.youtube.com/channel/UCXbdgLjkg7QQxFqAglMiJ0Q 더보기
미증유의 대지 #52 . 맨발, 맨몸, 살갗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가벼운 사고였다. 가벼운 사고였으나 누이는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망각의 강에 빠진 것이다. 의사는 두부외상에 의해 드물게 나타나는 가벼운 코르사코프 증후군이라고 진단했다. 나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서의 사고였다. 나는 조급해하지 않았다. 누이는 마치 잊기 위해 행동하는 사람처럼 조금 전의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조차 기억해내지 못했다. 다행히 누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나를 알아보는 것으로부터 기억을 찾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공교롭게도 내 체취 때문이었다. 여행 중에 나는 거의 씻지 못했고, 쉰내와 고린내에 절어있었다. 옷을 빨고, 몸을 씻어도 여행에서 묻은 냄새는 잘 지워지지 않았다. 왜 그랬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나는 여행이 남긴 체취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대로 몸에 배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 더보기
[삶] 죽고 싶은 날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던 날. 창가에 앉아계시던 어머니가 독백처럼 읍조렸던 말이 기억난다.'오늘 같은 날 죽으면 참 좋겠다...' 어제가 나에게는 그런 날이었다.대지를 달구던 불길이 잠잠해지고 찬 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첫날.가을이 시작되는 날에 세상에 왔으니, 가을이 시작되는 날에 세상을 떠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어제처럼. 죽음을 생각해본다. youtube : https://www.youtube.com/channel/UCXbdgLjkg7QQxFqAglMiJ0Q 더보기
미증유의 대지 #51 . 바다를 지켜보는 일 *꽤 먼 거리를 달려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가 멈춘 자리는 도리스 호가 주로 그물을 내리는 자리라고 했다. 선장은 배의 엔진을 끄고 조타실 안에 앉아 종일 하늘과 바다를 관찰했다. 우리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육지에서처럼 그저 일상적인 하루를 보냈다. 끼니때마다 밥을 먹었고, 심지어는 낮잠도 잤다. 나는 우리들이 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늙은 선원 하나가 나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내게 말했다.“출항 첫날은 항상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루를 보내. 바다를 지켜보는 거야. 일종의 염탐이지. 산이 그렇듯 바다 역시 언제 얼굴을 바꿀지 알 수 없는 존재니까.”늙은 선원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침실은 좁았지만 책을 읽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나는 선장의 서재에서.. 더보기
미증유의 대지 #50 . 고향을 등진 자들 **강 하구의 사람들은 그들의 고향이 사막임을 알지 못했다. 풍요의 대지가 생명을 잃고 죽은 듯 보였을 때, 대지 위에 살던 모두가 남아 땅을 끌어안은 것은 아니었다. 황폐한 모랫더미를 한 움큼 쥐어보고는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떠난 자들이 있었다. 어쩌면 대지를 등진 그들이 정상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비옥한 땅을 기대하며 강을 따라 아래로 내려갔다. 그들의 여정은 길고 길었다. 더러 경작할 만한 땅을 만나기도 했지만 가뭄이나 풍수해가 모든 걸 앗아갔다. 그들은 자연이 그들에게 고통을 줄 때마다 새 땅을 찾아 떠났다. 그들의 이주는 무려 한 세대에 걸쳐 이루어졌다. 결국 그들은 바다를 만났고, 더 이상 갈 곳이 없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마침내 그곳이 그들의 새로운 요람이 되었다. 더보기
미증유의 대지 #49 . 젖은 바다로... *비가 잦아든 지 보름이 넘었다. 선장은 출항을 준비했다. 선원은 나를 포함해 모두 열두 명이었다. 도리스 호는 주로 그물을 써서 고기를 잡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낚싯대를 쓰기도 했다. 선장은 창고에서 내가 쓸 낚싯대를 가져와 손질하고 나에게 낚싯대 쓰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우리는 일주일동안 그물을 손질하고 배를 청소했다. 선원들은 긴장한 모습이었다. 나이 많은 선원 두엇이 섣부른 출항은 위험할 수 있다고 만류했지만 선장의 결정은 확고했다. 대신에 위험이 감지되면 주저 없이 회항하는 것에 동의했다. 선장은 배에 기름을 채우고 여분의 기름을 더 챙겨 배의 창고에 쌓아두었다. 엔진을 비롯한 배의 기계들을 점검하는 것은 선장의 몫이었다. 선원들은 모두 느리고 꼼꼼하게 일했다. 나는 뱃일이 처음이었으므로 기구를.. 더보기
미증유의 대지 #48 . 절벽, 여인의 눈물 **망각의 강 하구는 바다와 만난다. 그곳은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일 뿐 아니라 모래와 바위가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강은 잔잔하고 바다는 늘 파도로 넘실댄다. 그곳은 바위와 모래로 가득하다. 거대한 새의 부리처럼 넓게 벌어진 기수지역의 아래쪽은 바위해변이다. 기수지역을 벗어나 해변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바위가 점점 높아지면서 낮은 절벽으로 변한다. 절벽은 절벽으로 이어진다. 한없는 절벽의 해안이다. 절벽은 계속 높아진다. 절벽 아래의 파도는 큰 덩치만큼이나 웅장하게 부서진다. 그것은 육지를 집어삼킬 듯 빠르고 강하게 달려오다가 절벽에 부딪치고 나서야 고개를 숙이고 작은 물방울로 쪼개진다. 절벽은 지구 위를 한 바퀴 돌기라도 할 듯 끝없이 이어진다. 하지만 성벽처럼 높고 단단한 이 절벽에도 빈틈이 있다. .. 더보기
이 블로그는... 소설 읽어주는 남자라는 제목으로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정말 꼼꼼하고 알뜰하게 소설을 읽어주는 블로그로 꾸려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안 되더군요. 하지만 제 소설을 써나가는 공간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물론 밀린 녹음도 때가 오면 조금씩 채워지겠지요. 이곳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제가 쓴 글을 적고, 읽는 공간이고, 주된 장르는 소설과 아포리즘입니다. 장편 '불면인'장편 '미증유의 대지'초단편 모음 '울트라 쏠티 스토리'삶, 묵상에서는 저의 일상사와 함께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생각한 것, 깨달은 사실들을 소개합니다. 원래 '세상의 모든 소리'에서는 다양한 세상의 소리들을 들려드리고 싶었으나 잘 되지 않고 있고요.'프리 스케이팅'에서는 아마추어 스케이터의 고군분투와 쌓여가는 노하우, 유용.. 더보기
[삶] SLOMO 아저씨 이야기 '내 인생'을 찾는 일의 소중함. 슬로모 아저씨 이야기. .......................................... 중증 건선을 오래 앓으면서 생긴 소원 중에 '스케이트 신어보기'가 있었다.발바닥 전체에 5밀리 두께가 넘는 각질이 쌓였고, 갈라지고, 피가 났었다.걷는 것 자체가 고통이었던 시절이었고, 한여름에도 수면양말을 신고 있어야 했다.2015년에 처음 인라인 스케이트를 샀다.스케이팅과는 거리가 먼 발 구조를 가졌기에 재미있게 스케이트를 타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부츠와 커프에 구멍을 뚫고, 내 발목의 틀어짐에 따라 각도를 맞추고, 넓은 발볼과 좁은 뒤꿈치를 채워줄 충전재를 찾고...삼 년쯤 지난 이제서야 조금 스케이트를 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슬로모 아저씨처럼 .. 더보기
미증유의 대지 #47 . 배를 구하다 *“세상에 태어나서 내가 한 거라고는 사막에서 살다가 도시로 나와 꽃을 돌보고 사막의 이야기를 쓴 것뿐이야. 나는 왜 사막을 떠나야 했을까…?”참새는 화분 위를 뛰어 다니며 즐겁게 놀고 있다. 많이 회복되었지만 여전히 날지는 못한다. 날개가 부러졌으니 아마 이번 생에서는 날기 힘들 것이다. 다행히 이 집과 마당을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아 보인다. 바람이 분다. 나란히 놓인 화초 두 그루가 서로의 이파리를 부비고 있다. 노파의 눈동자가 식어간다. 어깨가 쓸쓸해 보인다. 세상에는 이유 없이 결정되는 일도 많고, 원인 없는 결과도 더러 있고, 최선을 다한 잘못된 판단도 있는 법이니까, 노파의 도시행도 그와 비슷한 오류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나는 아무래도 노파의 편을 들어줘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나 역시.. 더보기
미증유의 대지 #46 . 비늘 인간 **풍요의 대지를 떠나 차가운 육지의 끝으로 간 자들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들을 ‘비늘인간’이라고 불렀다. 그들은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모기에 물려본 적이 없었다. 그들이 사는 곳에는 모기들이 살지 못하며 그들은 땅, 곧 흙이라는 것을 밟아본 적이 없었다. 한여름에도 눈이 녹지 않는 까닭이었다. 추위와 건조함이 계속되는 기후에 끝내 적응하고야만 그들의 피부는 은빛 각질로 뒤덮였고, 피부의 결을 따라 금이 간 각질들은 햇볕에 반짝이는 물고기의 비늘을 닮아있었다. 그들은 풍요의 대지가 폐허가 되기 전에 이미 풍요의 대지를 등지고 떠난 자들이었다. 무엇이 그들을 비옥한 땅으로부터 떠나 스스로 극한(極寒)의 오지에 발을 들이게 만든 것일까. 그러나 그들은 떠난 것이 아니라 돌아간 것이었다. 그들의 조상들은 어부.. 더보기
미증유의 대지 #45 . 봄, 여행, 겨울 *나는 어머니에게서 독립하던 해에 처음으로 홀로 여행을 떠났다. 바다의 곁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는 긴 여행이었다. 애초의 계획은 한 달이었으나 돌아왔을 때는 두 계절이나 지나있었다. 여행의 시작점으로 잡은 곳까지는 고속버스를 탔다. 아직 추위가 덜 가신 초봄이었다. 늦은 밤이었고, 터미널은 을씨년스러웠다. 나는 가장 가까운 숙소를 찾아 첫날을 보냈다. 몹시 저렴한 여인숙이었다. 방에 비치된 것은 이불 한 채와 작은 주전자에 담긴 물과 물 컵이 전부였다. 낡고 오래된 방이었지만 먼지 하나 없이 말끔했다. 여행의 시작에 딱 알맞고 기분 좋은 느낌의 방이었다. 나는 그 방에서 열흘을 묵었다. 재래시장을 돌아보고, 바닷가를 산책하고, 터미널이나 기차역에 나가 사람들을 구경했다. 나는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썼.. 더보기
미증유의 대지 #44 . 소원이 태어나는 소리 *성인이 된 이후로 나는 누이를 ‘그녀’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것은 둘 사이의 그저 평범한 애칭 같은 것이었지만 나는 아마도 그녀를 형제라기보다는 여전히 동료라고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어린 시절 내가 잠시 머물렀던 집에서 만난 내 또래들은 내가 하고자 하는 모든 일을 돕는 조력자들이었다. 그들과 나는 호흡이 잘 맞았고, 그 중 몇몇과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하모니를 자랑했다. 우리는 의자를 만들고, 집을 짓고, 그네와 시소를 만들고, 침대를 짰다. 한번은 근사한 책장을 만들어서 책읽기를 좋아하는 어느 동료에게 선물했는데 책장이 너무 작아서 책을 꽂을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료는 자신의 책장 자랑을 멈추지 않았다. 우리는 많은 가구와 집을 만들어 여러 동료들에게 선물했다. 그것은 모두 작은 .. 더보기
[묵상] 결혼이라는 것 새로운 관계에 대한 자유를 온전히 포기하는 것.그리고 주어진 관계 안에서 마음껏 행복할 권리를 누리는 것.사랑을 지켜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바치며 살아가는 것. 결혼은 그렇게 사랑의 뒷면 같은 것. youtube : https://www.youtube.com/channel/UCXbdgLjkg7QQxFqAglMiJ0Q 더보기
미증유의 대지 #43 . 어린 살인자 * 아버지. 정확히 표현하자면 나의 양아버지는, 어쩌면 자식으로서의 사내아이가 아니라 자신과 상관없는 제 삼자로서의, 가족이 아닌 자로서의, 가족일 수 없는 자로서의, 미래에 자신의 자살을 도울 수 있는 조력자로서의, 혹은 최종적으로 잠재력을 지닌 살인자로서의 남성성을 가진 어린 인간을 기대했던 것 같다. 그가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그의 자살을 도왔던 그 순간에, 나는 아주 미미한 감정이었으나 살인의 쾌락과 마주했다고 느꼈다. 양아버지의 죽음은 그가 없는 세상에 남겨진 어머니와 누이에 대한 소유권이 내 손에 들어오는 것을 의미했다. 그의 의도가 어떤 것이었든 간에 적어도 나는 그렇게 받아들였고, 그가 사라진 세상에서 그가 남긴 두 여자를 내 것으로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은 나를 묘하게 흥.. 더보기
[삶] 신상명세서 보안요원 채용 과정을 거치며 아주 오랜만에 신상명세서라는 것을 썼다.단점 란에 '호기심'이라고 적었다.'사람과 삶에 대한 호기심'이라는 부연 설명은 굳이 붙이지 않았다.얼마 후면 50이라는 나이에 닿을 시점까지 사람과 삶을 공부하고 배우면서 좋은 것보다는 안 좋은 것이 더 선명하게 보이는 것이 늘 괴로웠다. 나는 '희망'을 찾고 싶었던 것인데 말이다.지금도 나는 사람 속에서 희망을 찾고 있다. 찾고 싶다. 찾아내고 싶다. youtube : https://www.youtube.com/channel/UCXbdgLjkg7QQxFqAglMiJ0Q 더보기
[삶] '사랑'이라는 낱말이 등장하는 대화 딸에게 말했다."00아, 사랑해..."".....""00이도 아빠 사랑해..?""....., 네." 이야기해주고 싶었다.'누군가 너를 사랑한다고 해서 너도 꼭 그 사람을 사랑할 필요는 없어. 사랑은 억지로 되는 게 아니니까.' youtube : https://www.youtube.com/channel/UCXbdgLjkg7QQxFqAglMiJ0Q 더보기